별똥별
- 여강 최재효
내 긍극의 목표는 별똥별이 되는 것
훗날 어린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돌아갔다’는 길은
다른 생生의 시원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
태양의 품을 떠나
셀 수없이 많은 은하수를 건너
아득한 꿈속 같은 시간의 터널을 뚫고서
삼천대천 어느 아늑한 곳에 떨어져
씨앗을 심는 역정歷程
뱀이 허물을 벗듯
그 곳에서 꽃을 피울 때쯤이면
이곳은 망각의 강이 되어
태산 같은 걱정은 사라지고
얽히고설킨 인연도 물거품이 될 테지
어쩌다 아련한 슬픔이 엄습하면
윤회의 톱니바퀴에 끼인 것도 모른 채
눈물 흘리며 밤새 뒤척이면서
전세轉世를 추억하려 몸부림 칠 테고
- 창작일 : 2011.12.20.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