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주 마리아
정난주 마리아 - 여강 최재효 끝내 경한이를 만나보지 못하고 이승을 하직하게 되는구나. 어미 와 자식이 작은 바다를 가운데 두고 만나지도 못하다니……. 동장군의 기세가 사라지고 영등 할망의 심술도 어느 정도 잦아들 무렵에 서울 할머니 정난주(丁蘭珠, 본명, 명련命連) 마리아는 서른 일곱해 고단한 노비 생활 끝에 하늘의 부름을 받고 말았다. 그미가 반평생 넘게 노비 생활을 했던 주인 김씨 가문 사람들은 스스로 상 주가 되었다. 주인집에서는 조쌀한 그미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최고 의 예우로써 제주 대정현 모슬포 뒷산에 성대하게 장례를 지냈다. 그미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 황경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상주들 역시 그가 나타나기를 기대하였으나, 그미의 관이 묻히고 봉분이 마무리 될 때..
* 창작공간/단편 - 정난주 마리아
2018. 7. 4.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