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주막
엉터리 주막 - 여강 최재효 사극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주막은 출입문에 ‘酒’가 쓰인 깃발이나 등(燈)을 내걸고 서민들을 상대로 술과 식사를 팔고 잠자리까지 제공하던 곳이다. 주막집 앞에 오동나무가 있으면 ‘오동나무집’, 은행나무가 있으면 ‘은행나무집’, 집주인이 애꾸면 ‘애꾸네 집’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막은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있었다. 나루터, 역참, 사람들이 오가는 번잡한 사거리, 길목, 장터 등이 주막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장소다. 주막은 행인들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전달하는 곳이기도 했다. 시골에만 주막이 있던 게 아니었다. 도회지에도 주막은 행인들이나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장소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주막촌을 꼽으라면 한양의 광진 나루와 마포나루, 경상도 문경새재, 충..
* 창작공간/Essay 모음 1
2020. 7. 28.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