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 여강 최재효
산해진미山海珍味
금준미주金樽美酒
경국지색傾國之色
운우지정雲雨之情, 지상 최고의 잔치였다
견문발검見蚊拔劍
일진일퇴一進一退
아비규환阿鼻叫喚
흥진비래興盡悲來,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래서 인간사人間事는 공평하며
감히 누가 조물주에게
죽기를 각오하고 대들 수 있겠는가
서쪽 하늘 월광보살께서
모기 한 마리 특사로 파견하여
미몽에 빠진 놈에게
의사意思를 분명히 전하신 게 틀림없다
임은 모르쇠로 가던 길 재촉하고
창가에 가을 전령사
날이 훤히 밝도록 각혈하고
- 창작일 : 2011.8.23. 05:00
[주] 산해진미 - 맛있는 음식/ 금주미주 - 맛 좋은 술
경국지색 - 미인 / 운우지정 - 남녀의 사랑
견문발검 - 모기를 보고 검을 빼다 일진일퇴 - 한번 나가고
한번 후퇴함 / 아비규환 - 지극히 참혹한 상태
흥진비래 - 즐거움이 다하면 고통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