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울지않는 새(3)

* 창작공간/단편 - 울지않는 새

by 여강 최재효 2011. 1. 18. 20:53

본문

 

 

 

 

 

 

 

 

 

            

 

 

 

 

 

 

 

        울지않는 새(3)

 

 

 


                                                                                                                                                                                    - 여강 최재효

  

 

 

                                                              3
  
 “어머니, 저에요. 정신차려보세요. 둘째 태균이가 왔어요. 어머니,
 “어머니, 첫째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저를 알아보시겠어요?”
 “엄마, 이게 웬일이세요?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정신을 놓으시다니요? 엄마,

정신 차리세요. 엄마, 죄송해요. 엄마-,”


 “어머니, 저에요. 어머니, 큰며느리가 왔어요. 죄송해요. 아범하고 미국에 나가

다가 어제 어머니 소식 듣고 달려오는 길이에요. 죄송해요 어머니. 진작 왔어

는 건데.”

 S가 병원 생활 석 달 만에 졸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무더운 초여름, S는 아침 식사를 하고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들어와 잠시 낮

즐기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간호사들이 S의 혈압을 재기 위하여 들어왔다가

S가 의식불명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김인희 실장에게 보고 하였다. 김인희 실장

은 조금 전 까지도 멀쩡했던 S가 의식이 없는 것을 보고 다급히 원장에게 보고하

였고 놀란 원장은 주치의와 함께 허겁지겁 S에게로 달려왔다.


 “의식불명은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병리도 복잡한 것이지만 우리가 일상 흔

보는 의식불명은 격렬한 싸움이나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혹은 히스테리 발작

의 일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환자를 조용히 눕혀

사관 혈에 침을 꽂아 두었습니다.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이삼십분 쯤 기다리면 금

의식이 돌아 올 겁니다. 의식이 돌아온 뒤에도 바로 침을 뽑지 말고 한두 시간

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관 침이 의식을 각성시키는 원리는 사지혈관의 긴장을 높여 심장박동을 촉

진 시키고 반사적으로 뇌혈관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혈관운동 반사와 함께 뇌

중추의 각종 핵 세포 집단으로부터 뇌신경 활성을 촉진 시키는 도파민, 노르아

드레날린, 아드레날린 등의 내생분비(內生分泌)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에 의한

것입니다. 평소에도 건강상태가 좋았으니까 금방 깨어날 겁니다. 원장님, 크게

신경 쓰지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주치의의 한방 응급처치를 받은 S는 오후 1시 경에 깨어났다.


 S는 깨어나자마자 두 아들을 찾았다. 김 실장은 긴급하게 두 아들들에게 전화

걸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난감해진 김 실장은 두 딸에게도 연락을 취

해보았지만 역시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네 사람 휴대전화에 ‘어머니 위독,

즉시 연락 요망’이란 내용의 문자를 띄웠다. 김실장이 문자를 보내고 밤이 깊

어도 누구 한사람으로 부터도 연락이 없었다.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군. 연로하신 어머니를 병원에 반강제로 입원시켜 놓고

긴급한 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다니. 하기야 그 사람들 탓할 일도 없지. 나 역

시 떳떳한 입장이 아니니......'


 김 실장은 퇴근도 포기한 채 밤새 S의 곁에서 병간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S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계속 깊은 잠에 취해 있었다. S 곁에서 새우잠을

자며 김 실장은 한잠도 자지 못했다. S가 마치 친정 어머니 같았기 때문이었다.

김 실장의 어머니 역시 형제들 사이에서 탁구공 신세가 되어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안양에 사는 둘째 딸이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김 실장

은 S의 상태를 야기 해주고 급히 병원으로 오라고 하였다. 병원으로부터 전

화를 받은 태희는 두 오빠들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받지 않았다. 올케들에게 어

머니의 상태를 빨리 오빠들에게 알리고 병원으로 오라고 하였다.


 네 명의 자식들이 모두 모이는데 이틀이 소요되었다. 다음 날 점심 때 쯤 둘째

아들이 제일 먼저 병원으로 달려왔다. 태균에 이어 큰 아들 태성 부부가 나타났

S의 몸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마음씨 착한 큰 딸 태진이 남편과 나타났다.

곧이어째 딸 태희도 남편과 달려왔다. S는 누워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주치의는 S가 많이 쇠약해져 있어 또 다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니 절대적으

로 안정이 필요하다며 자식들에게 대략적인 S의 상태에 대하여 알려 주었다.

워있는 노모(老母)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균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이놈이 못난 놈입니다. 멀쩡한 어머니 병원에 입원

시켜 놓고 저희들만 자유롭게 뛰어 다녔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머니.”


 태균은 어머니 S가 아버지와 재혼하여 낳은 첫 번째 자식으로 아버지와 어

머니로부터 이복형인 태성 보다 많은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 하였다. S는

남편과 재혼하여 보란 듯 세상을 향해 자신은 ‘애를 못 낳는 여자’가 아니라

는 것을 태균을 낳음으로써 만천하에 고할 수 있었다.


 ‘아니, 저이가 정말. 멀쩡하다니, 뭐가 멀쩡하다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어머니

가 벌써 부터 노망기가 있어 보이는 거 같던데. 노인네가 괜히 나만 보면 실실 웃

으면서 쓸데없는 거에 참견을 하지 않나, 평소에 안 하던 말을 하며 말 꼬리를

잡고 늘어지질 않나, 분명 뭔가 이상이 있었어.’

 

 태균의 처는 시어머니 S의 손을 잡고 흐느끼는 남편을 못 마땅한 시선으로 바라

보면서 입술을 오물거렸다. S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평안한 모습으로

누워있는데 자식들은 빙 둘러 서서 잠든 S를 내려다보며 저마다 깊은 생각에 빠

진 듯 했다.


 “얘들아, 우리 어디 가서 가족회의 좀 하자. 어머니는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고 하니까 어디 휴게실이라도 가서 이야기 좀 나누자.”


 태성의 말에 S의 아들, 딸 들은 우르르 몰려 나갔다. 병원 지하실에 있는 휴게실

에 네 쌍의 부부가 모여 원탁사이에 두고 앉았다.

 

 모두 할 말이 많은 듯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커피를 한 잔씩 들고 나자 태성이 무거운 침묵을 깼다. 모두들 집안의 장남 입에

서 어떠한 말이 나올지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우리는 예로부터 경로효친 사상이 존중되고 특히 집안에 연로한 분이 계시면

굳이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따지지 않고 모든 정성을 다해 어르신을 모셔왔다.

특히 우리 K 이씨 가문은 효도에 대하여 각별하여 부모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을

잘 모셔오기로 소문이 났고 옛날에는 나라님이 칭찬을 하기도 했었다. 어머니는

아버님에게 시집오셨서 4남매를 분골쇄신(粉骨碎身)할 정도로 우리를 이 만큼

밥 먹고 살도록 했어.


 나는 동생들이 잘 알다시피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일 년 중 거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 보니 어머님을 편히 모신다는 게 쉽지 않다. 오늘 나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한걸 참느라 혼이

났단다. 이제는 우리 4남매가 어머니를 병원에 저리 방치시키지 말고 우리들이

돌봐야 할 거 같다. 또한 네 형수는 알다시피 몇 년 전 디스크 수술을 받아서 자

신의 몸도 돌보기 힘들 정도란다.


 내 생각에는 태균이 네가 어머니를 좀 모셨으면 좋겠다. 너도 물론 사업이 바

빠서 해외 출장이 잦은 것은 잘 안다. 제수씨는 집안에 계시니 가능할거야. 내

냥 어머니를 모시라는 게 아니다. 매월 백만 원 정도를 어머니 모시는 대가로

보내 주마.”

 태성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태균의 처는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을 튀겼

다. 금방이라도 시아주버니를 잡아먹을 기세였다.


 “안됩니다. 우리는 사업이 너무 바빠 일 년 중 대부분을 해외 영업장 관리하느

시간을 쏟아 붙고 있어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고요. 그리고 이왕 말이

나왔으니 저도 한마디 하겠어요. 지금 저 이가 하는 사업체가 몇 번이나 부도위

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실은 잘들 아시잖아요. 저희 친정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 이가 지금 처럼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겠어요? 아주버님은 아버님

으로부터 빌딩 두 채나 상속 받으셨잖아요.


 그런데 저이는 겨우 땅 천여 평 물려받은 거 밖에 더 있어요?  아주버님 소유

빌딩 두채는 시가로 쳐도 천억을 훨씬 넘을 거예요. 저희는 그 잘난 땅덩이 팔

아보았자 백억 정도 밖에 안 나간다고요. 인품도 있으시고 재산도 많으신 아주

버님이 당연히 장자(長子)로서 어머님을 돌보는 게 도리이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과연 누가 어머님을 모셔야 하는 건지

요. 형님, 입 다물고 앉아만 있지 마시고 대답 좀 해보셔요.“

 태균 처가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말에 아무도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


 “여보, 나는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도 많이 도와주셨잖아.”

 태균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내를 쳐다보았다.


 “뭐에요? 언제 아버님이 당신에게 도움을 주셨단 말이에요? 난 모르는 일이에

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요.”

 태균의 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숨소리가 가빠졌다. 태성의 처는 찬

스가 왔다고 생각하였다.


 “그건, 동서가 몰라서 하는 말이야. 서방님과 동서가 결혼하기 전 일이니까 모

는 게 당연하지. 아버님에게는 서방님이 제일이었었다고. 저이는 서방님에

비하면 구박덩어리 밖에 안 되었어. 어찌나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서방

님만 위해 주셨는지 옆에서 보기에도 딱할 정도였어. 그러니 동서는 잘 모르면

가만이있어."

 태성의 처가 보기 좋게 아랫 동서의 입을 막으려 하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네가 인천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처음 설립할 때 아버님이

백억 가까운 사업자금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백억이면 지금의 시세로

환산하면 천억 원의 가치가 된다. 그러니 너도 당연히 어머니를 모실 자격이 충

분하지.

 

 제수씨, 안 그렇습니까? 동생이 그 자금을 밑바탕으로 오늘의 기업을 일으킨 거

아닙니까? 물론 중간에 어려움이 있어 처가에서 약간의 도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아버님의 재산이 기초가 된 겁니다. 부모를 모시는 일에 큰 아들, 작은 아들이 어

디 있습니까? 여유가 되면 아무나 모셔도 되지요.


 제수씨, 제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빌딩 시가 사백억 원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제수씨가 잘 못 알고 있어요. 제수씨는 재벌가의 딸이니 우리 서민들 처럼 백억이

니 이백 억이니 하는 숫자가 가소롭게 보일 겁니다. 재벌가에서는 최소 몇 조 단

위로 숫자를 말하잖아요. 여러분, 지금까지의 내말이 틀렸습니까?

 

 내 말에 이의가 있으신 분 있으면 어디 말 좀 해보세요. 태진이도 말 좀 해보

거라. 이 오빠 말이 틀리니? 아니면 태희야, 너도 무슨 말 좀 해보거라.”

 태성이 점잖게 타이르는 조로 태균이 S를 모시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고 분위기

아갔다.


 “오빠 말씀이 백번 지당하세요. 나는 아버지에게 시집 갈 때 강남에 60평짜

리 아파트 두 채하고 외제차 한대 그리고 지참금으로 십억 원 밖은 거 밖에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너무 짜게 행동 하셨어요. 거기에 비하면

오빠와 태균이는 우리 딸들에 비하면 큰 혜택을 입은 거지. 특히 태균이 너는

경제적으로 우리 누구 못지 않게 풍요하잖니?

 

 큰딸 태진은 동복(同腹) 오빠인 태성을 은근히 지원하고 있었다. 태진이 말

을 마치자 둘째 딸 태희가 금방이라도 일어설 듯 한 기세였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태희는 좀 더 두고 보겠다는 눈치였다.


 “아가씨는 모르시는 말씀마세요. 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이가 IMF 이후

로 서너 번의 부도 위기가 있었어요. 그때 마다 친정아버지가 지원해준 돈이

오백억 원은  넘을 거예요. 오백 원억이 껌 값은 아니잖아요. 설렁 제가 어머

니를 모신다고 마음 먹으면 충분히 모실 수 있지요.

 

 그러나 이이가 해외에 나갈 때 저의 도움이 절실하거든요. 이이도 외국말을

좀 할 줄 알지만 저 처럼 영어, 불어, 독일어, 아랍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이가 그렇지 못하고 또한 한번 해외에 나갔다하면 보통

삼개월 이상인데 그럼 저는 매일 독수공방(獨守空房)하란 말씀은 아니시겠

지요?”

 태균의 처도 물러서지 않았다.


 “언니, 나도 한마디 하죠. 언니는 어머니는 단 한 달이라도 집에 모셔보았

어요? 우리 이씨 가문에 시집와서 단 하루도 어머니를 집에 모셔본 적이 없

잖아요. 어머니가 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큰오빠와 내가 번갈아 어머니

를 모시고 있던 사실은 알고 계시죠? 내가 언니라면 죄송해서라도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할 거에요.

 

 지금은 큰 아들 작은 아들 구분이 어디 있어요. 아마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우리들을 내려다보시고 기가 막혀 하실 거예요. 또 어머니가 이런 우리들의

속사정을 아신다면 어머니는 삶의 의욕을 잃으실 거라고요.


 제 생각에도 이번에는 언니 네가 모시는 것도 좋다고 봐요. 언니 네는 집도

수백 평이나 되고 집안일 도우미도 서너 명씩 두고 있잖아요. 어머님을 모시

면 언니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어머니를 모실 수 있잖

아요. 그런데 굳이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겠다는 이유가 뭐에요? 재벌가 사람

들은 서민들을 사람같이 보지 않는다면서요? 그런가요?“

 

 태균의 처는 태희가 동복인 오빠를 지지해줄 줄 알았다가 허를 찔리자 크게

당황해 했다. 태희의 말에 태성 부부와 태진부부는 속으로 통쾌해 했다.


 “좋아요. 저도 이씨 가문의 며느리이니까 당연히 어머니를 모실 자격이 되죠.

그러나 조건이 있어요. 저희 집은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어서 얼마든지 어머

니를 모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이를 따라서 늘 해외 업무에 동행해야하

니까 제가 어머니 곁에 붙어있지 않는다고 다른 소리들 하면 안 돼요. 아시겠

어요?”

 태균의 처가 체념한 듯 하자 옆에 있던 태희가 소리를 질러댔다.


“언니, 정말 너무하시네요. 그럼, 엄마를 강아지 취급하겠다는 거 에요? 집안

에 가만히 들어앉아 아무 상관도 없는 아주머니들이 주는 밥이나 들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네요? 어머니가 무슨 집 지키는 똥개에요? 언니가 우리 엄마를

정 모시기 싫다면 내가 모시지요.

 

 난 시집갈 때 아빠한테 태진이 언니랑 비승하게 재산을 받았어요. 내가 특별

히 하는 일이 없으니 내가 우리 엄마를 모실게요. 그러니, 잘난 오라버니들과

언니들은 실컷 인생을 즐기라고요. 불쌍한 우리 엄마, 아이아버지가 이 사

실을 아시면 얼마나 가슴 아파 하실까. 아이고......”


 여동생의 말에 두 오빠들은 헛기침만 하고 있었다. 태희가 한바탕 꺼이꺼이

울고 나자 태성이 다시 사람들을 모이게 했다. 태성은 양심상 도저히 막내 여

동생에게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다. 다시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시간 이상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쉽게 나지 않았다. 태성

은 나중에 다시 이 문제에 대하여 논하기로 하고 서둘러 가족회의를 마치고

말았다. S의 자식들이 가족회를 마치고 일어날 무렵 김 실장이 급히 휴게소

로 내려왔다.

 

 

 

 

 

 

                                                                            - 계속 -  

 

 




































 




'* 창작공간 > 단편 - 울지않는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지않는 새(終)  (0) 2011.01.21
울지않는 새(5)  (0) 2011.01.20
울지않는 새(4)  (0) 2011.01.19
울지않는 새(2)  (0) 2011.01.17
울지않는 새(1)  (0) 2011.01.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