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4)
- 여강 최재효
온갖 새들 머물다 홀연히 떠난
성긴 겨울 가지
별들이 무수히 걸려 있고
타관(他官), 차가운 창가에
밤늦도록
희미한 등불만 홀로 졸고 있네
삼경(三更) 깊은 밤
수마는 길을 잃었는가
객은 일어나 애가(哀歌)를 부르네
동월은 눈길도 주지 않고
가인은 어느 기라연(綺羅筵)에 갔는지
산중에 숨탄것들 각혈 소리 가득한데
- 2018.12.18. [01:00] -
[주] 숨탄것 - 산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