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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2)

* 창작공간/단편 - 유산(遺産)

by 여강 최재효 2012. 8.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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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遺産)

 

 

 

                                                                                                                                                                                                   - 여강 최재효

 

 

 

                                                                                               2

 

 


  동석이 자신의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S는 지극히 현모

양처(賢母良妻)의 모범이 될 만한 행동만을 골라서 하였다. 동석을 안방으로 불러 동 

침(同寢)하는가 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챙겨주며 와이셔츠나 양말 등 동석이

회사에 출근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애쓰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동석은 잠시 혼

스러웠으나 일단 S의 행동을 두고 보기로 하였다. 갑작스러운 변신은 오히려 주변에

있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동석은 낮에 자주

집으로 들어왔다. 

 

 그때마다 아내 S는 집안 청소를 하거나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반찬을 만드는 등

 지극히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동석은 그런 아내에게서 차차 호감(好感)

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아내가 진정으로 현모양처가 된 것으로 착각이들 정도였다.

 언젠가 연예기획사에서 보았던 여인은 아내가 아닌 제3의 인물이라고 결론을 내리기

로 하였다. 그렇게 새로운 일상(日常)이 서너 달 지나자 동석은 회사 일에 전념하였고

S는 늘 집에 있으면서 외부(外部)와는 담을 쌓고 있는 듯 했다. S의 친구들도 찾아오지 않았다.

 

 성실하고 상사(上司)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스타일의 동석은 6개월간 미국 지사에 파

견근무(派遣勤務)를 하게 되었다. 동석은 불안했다. 이제 막 아내가 집안 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예전의 태도에서 전혀 새로운 여인으로 변신해 자신을 진정한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아내를 두고 외국으로 간다는 것이 퍽 즐겁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는 타국(他國)에 파견 나갔다가 오면 승진(昇進)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너도 나도 서로 가려고 하였지만 나이도 어느 정도 먹고 회사 경력이 꽤 되는 동석에게는 퍽 마음 내키일이 아니었다.


 동석이 미국으로 떠난 날 S는 날개를 달았다. 세상에 S의 자유분방한 생활에 거리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주)대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경찬은 거의 매일 S를 불러냈다. S의 내면에 잠시 가면(假面)을 쓰고 웅크리고 있던 사악한 기운이 서서히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S의 심신(心身)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S의 출중한 미모를 흠모하는 경찬은 S를 데리고 공식행사(公式行事)나 사적인 모임에 나가고 싶어 했다. 고급 외제승용차에








앉아 수천만 원 호가하는 날개를 입은 S는 금방 사교계의 여인으로 등장하여 많은 호사

가(好事家)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점차 뿌리치기 어려운 검은 유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세(攻勢)를 받았다.

 

 어떤 돈 많은 사내는 S에게 영화(映畵)에 조연급으로 출연 시켜주는 대신 자주 자신과

시간을 갖자고 하였다.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고급 호텔이나 별장에서 24시간 또는

48시간 단 둘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어떤 사업가는 S에게 1억

을 제시(提示)하면서 자신이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가는데 보름 정도 함께 있다가 올

있느냐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S지만 내면에 도사리고

는 끼를 억제하지 못하고 영화 출연을 결정하였다.

 

 S가 출연한 영화는 바람난 유부녀의 파멸(破滅)을 다룬 영화인데 극중 주인공인 바람

난 여인의 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이상한 것은 S는 오히려 주인공 보다 노골적인 정사

(情事) 장면에 더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 야한 장면

출연을 거부하였으나, 감독의 설득으로 S는 점차 대담(大膽) 해졌다.  동석은 경기가 회

복세에 있고 회사의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현지 보고에  다라 원치도 않게 6개월

더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다. 아내와 두 아이들이 보고 싶기도 하였지만 회사일이 우선

이었다. 

 

 거의 에로물이나 다름없는 3류 영화가 극장에서 상여(上映)되자 조연(助演)으로 출연

한 S는 서울에 내로라하는 색마(色魔)들에게 관심 대상이 되었다. 영화 배급사에는 매

일 S에 관한 신상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였다. 영화 개봉으로 크게 대박을 터트린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S는 만족하고 있었다. 10년 넘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부인 처럼 생활해온 S는 영화 출연에 크게 고무(鼓舞)되었으며 서너 곳의

3류 영화감독으로부터 출연교섭의 제의 받았다. 동석이 해외 나가 있는 1년 동안 S는

다섯 편의 영화 촬영에 겹치기로 출연하는 쾌거(快擧)를 달성하였다.

 

 동석이 귀국했을 때 S는 이미 자신의 아내가 아닌 만인(萬人)의 아내가 돼 있었다.

영화 출연을 이유로 S는 거의 매일 집을 비우다 시피 하였고 중,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

들은 아이들대로 각자의 생활에 탐닉(耽溺)하였다. 동석은 아내에게 영화 출연 금지를

원했지만 S는 동석의 말에 콧방귀도 꾸지 않았다. 두 아이들은 동석이 맡는 조건으로

하고 동석은 아내에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넘겨주고 협의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아아, 하나님, 오늘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날이랍니다. 난, 난 지금까지 살아오

면서 한 번도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늘 당해왔지요. 아마도 그것

은 나의 우유부단(優柔不斷)한 성격 탓일 거예요. 지금 세상에 착하다거나, 순하다는 말

은 곧 그 사람이 하이에나가 들끓는 서울에서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

죠. 오늘도 나는 신성한 법정에서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답니다.

단지 한 사람을 사랑한 죄로 말입니다.”

 동석은 담배를 반쯤 피우다 재떨이에 비벼 끄고

잔을 비웠다.

 

 “부처님, 세상은, 세상은 참으로 묘한 일이 너무도 많아요. 저는요 삼류 에로배우가 된

애 엄마랑 이혼하고 새로운 여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면서 제 마음대로 하고 싶었어요.

러나 세상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세상인가 봐요. 마음먹은 대로

다면 그건 천당(天堂)이나 극락(極樂)이겠지요.”

동석은 술잔을 들고 혼자서 횡설수설

였다.

 

 동석이 아내와 협의이혼(協議離婚)을 하고 일 년을 넘기자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

았다. 아무리 미우니 고우니하여도 S가 있을 때는 속옷이나 집에서 식사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니 홀아비 생활은 만만치가 않았다. 회사일로 늘 늦게 귀가하는 동석은 다

음날 아침에 식사와 출근할 대 입을 와이셔츠며 속옷 등을 미리미리 챙겨놔야 했다. 처음

서너 달은 독한 마음에 요리책을 펼쳐 놓고 김치찌개며 된장찌개를 손수 끊여 먹기도 하

고 간단한 요리 정도는 직접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독신생활 일 년이 되자 동석의 어머니는 더 이상 나이 먹은 자식을 두고 볼 수 없

었다. 동석의 누이동생들도 동석을 싱글에서 탈출(脫出)하도록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동

석은 바빠졌다. 주말이면 비슷한 처지의 이혼녀나 남편과 사별(死別)한 여자들과 맞선을

보았다. 처음에는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노모(老母)와 극성스러운 누이들의 성화에 모

른척하고 선을 보았다. 초등학교 교사, 은행원, 공무원, 전업주부, 미용사, 자영업자 등 동

석과 찻잔을 마주하는 여자가 점점 늘었다.

 

 그러나 싱글의 중년 여인들은 동석을 만나자 마자 먼저 동석의 경제적 능력이 어느 정

도 인지 조사(調査)하는 일부터 착수하였다. 월급여가 얼마나 되느냐? 자식들은 전처가

맡았어도 나중에 데리고 올 의향(意向)은 없느냐? 집은 몇 평이고 전자제품과 가구는 어

떤 상태냐? 회사 정년은 얼마나 남았느냐? 건강은 어떠냐? 심지어 전처와 관계는 한 달

에 몇 회 정도 가졌느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상속받을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 취미와

특기는 어떻고 나중에 부부가 된다면 늘 함께하는 취미로 무엇을 가지겠느냐? 등등 동석

은 맞선보는 여자들마다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물음에 실물이 날 지경이었다.

 

 대체적으로 동석의 사정(事情)은 좋은 편이었다. 동석은 아내 S와 이혼하면서 살던 집

은 전체인 S가 두 아이를 맡아서 양육하는 조건으로 전처에게 주었고 바로 자신의 명의

로 아파트를 장만하였다. 동석은 새로 장만한 집에 신부가 시집올 때 장만하는 모든 살

림살이를 새로 들였다.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전자밥솥, 김치냉장고,

청소기, 침대, 장롱, 에어컨, 식탁, 책상, 식기, 서랍장, 거실장, 장식장 등 33평형 아파트

가 거의 꽉 찰 정도로 살림살이로 채웠다. 이제 집안 살림을 맡아서 할 여자만 있으면 되

었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기란 쉽지 않았다.

 

 좀 괜찮다 싶으면 하나가 부족하였다. 동석이 맞선을 본 여자들 대부분 이혼녀들이었

다. 한국 여인들이 다른 민족(民族)의 여성들에 비해 모성본능이 강한 탓일까. 이혼하면

서 자식들은 거의 여인들이 양육하고 있었다. 물론 남자인 아빠보다 모성애 강한 엄마를

아이들은 더 선호(選好)하는 까닭이 있기는 때문일 것이다. 맞선 장소에 나온 싱글여인

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었다.

 

 좀  괜찮은 경우는 자식들이 결혼을 했거나 직장에 다니는 경우였다.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을 경우 상당기간 동안 동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재혼한 아내의 자

식이란 이유로 할 수없이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싱글 여인들은 은근히

동석이 자신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들의 계부(繼父)로써 데리고 온 자식들은 친 자식처럼

대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자신의 핏줄은 아내에게 넘기고 대신 타인의 핏줄을 책임

져야 하는 일은 재혼을 바라는 동석에게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맞선 본 여인이 마음에 들면 영락없이 어린 자식들이 있거나 요구조건(要求條件)이

상당히 많았다. 동석이 스무 번도 넘겨 맞선을 보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조건을 가지

여인은 만나지 못했다. 동석이 재혼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무너져갈 즈음 동석의 큰

누이가 꽤 괜찮다는 여인을 찾아냈다며 맞선을 보라고 하였다. 동석은 누이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 의무감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 상대 여인은 초등학교 교사(敎師)였

다. 상당히 교양 있어 보이면서 다소곳한 태도가 동석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여인은 두 딸을 두고 있는데 모두 성년(成年)으로 10년 째 외국 유학중이라고 했다.

아마 두 딸들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결혼을 할 것 같다고 했다. 동석은 조

건도 마음에 들었다. 동석은 여인에게 신상파악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날씨 이야기

를 하다가 카페를 나섰다. 겨우 커피 한 잔만 마셨을 뿐이다.

 

 “우리 영화 보러 갈래요?”

동석이 여인의 눈치를 살폈다.


 “영화요?”

 맞선보러 나온 여인에게 영화를 보러가자는 동석을 여인은  신기한 듯 쳐

다보았다. 아직 오후 4시여서 저녁 먹기에 어중간한 시간이었고, 남자가 영화를 보러

가자는 것은 자신에게 관심(關心)이 있다는 증거였다.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면 자리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참, 이름이 한자로 어떻게 되요? 한자로 알아야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동석이 여인의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물었다.


 “오얏 이(李)에 서울 경(京), 계집 희(姬)자 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손수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여인은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아, 경희씨, 서울 계집애란 뜻이네요.”


 “어머? 계집애란 소리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이경희는 동석의

순진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저는 매울 신(辛)에 동녘 동(東), 주석 석(錫)자를 씁니다. 제 이름 석자 역시 할아버님

께서 지어 주셨지요.”

 두 사람은 가슴 깊이 상대방의 이름을 각인(刻印)하였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본 영화는 ‘메디슨카운티이 다리’였다. 국내에서 개봉된 지

꽤 된 영화였지만 동석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마땅히 볼만한 것이 없자 그냥 그 영화

를 보기로 하였다. 경희 역시 내용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본적이 없어서 언젠가는 꼭

보리라고 마음먹었던 영화였다. 동석이 S와 연애 시절이 생각나자 팝콘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왔다.


 

 “오늘 영화를 볼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경희는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초등학교 학

생들이 소풍(逍風)가는 날 처럼 들떠 있었다.  


 “저도요. 커피나 한잔 마시면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동석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유부녀(有夫女)인 프란체스카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남자 주인공(主人公)인 내셔날지

오그래픽 사진작가(寫眞作家) 로버트 킨케이드역은 크린트이스트우드가 맡은 유부녀와

유부남의 짧은 사랑을 그린 애정영화(愛情映畵)였다.

 

 첫 만남이지만 동석과 경희는 마치 수십 년을 함께 지낸 다정한 연인(戀人)같았다. 팝

콘과 음료수를 들면서 경희는 동석의 손을 잡고 있었다. 남녀 주인공이 애정표현을 할

때 두 사람은 자신들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며 손에 은근히 힘이 들어가기

도 했다. 영화 한편을 보는 과정에서 동석은 경희의 마음을 차지하고 말았다. 영화가 끝

나고 극장(劇場)을 나섰을 때 두 사람은 다정스럽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시장하죠? 우리 어디 가서 저녁 먹어요. 경희씨,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동석의 목소

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전 못 먹는 거 빼고 다 잘 먹어요.”
  “그래요? 저도 그런데요.”

 동석은 자주 가는 빕스(Vips)로 경희를 안

내 했다. 


 “동석씬 여자들 마음을 훔치는데 재주가 뛰어난 거 같아요. 혹시 저 말고 또 다른 여인

들이 있는 것은 아니죠?”

 경희는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자르면서 동석에게 눈을 살짝 흘


겼다.  


 “예, 맞아요. 제 예쁜 여인들이 많아요. 우선 저희 어머니, 큰 누님, 둘째 누님, 여동생,

제 딸, 그리고 두 형수님들 조카들 그리고 국외에는 오드리 헵번과 비비안 리, 에바 가드

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등입니다.”

 동석이 능청스럽게 대꾸하였다.


 “정말 동석씬 못 말려요. 제 주변에도 멋진 남자 많아요. 저희 아빠,

오라버니 두 분, 형부 두 분, 조카들, 외국에는 그레고리 펙, 험프리 보가트, 주윤발, 제

임스딘, 로버트 미첨 등등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심신(心身)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상


대를 스스럼없이 맞고 있었다.


 “경희씨, 오늘 즐거웠어요. 매일 이렇게 경희씨를 만나 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영화도

보고, 야구나 축구 경기도 보고, 등산도 하고요.”

 동석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경의는 맞장

구를 쳤다.


 “사실 저도 혼자되고 맞선을 여러 번 봤어요. 그런데 맞선 본 남자들은 하나같이 제가


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큰 거 같아요. 저 사실은 친정 아빠가 물려준

강남에 아파트 한 채와 전 남편(男便)에게 위자료로 받은 큰 평수의  빌라 한 채가 없어

요. 물론 예금과 보험(保險)도 좀 있고요. 제가 교사이니까 나중에 정년퇴직하면 연금도

나올 거예요. 그리고 두 딸 애들은 미국에서 유학중인데 거기서 결혼(結婚)하고 자리

잡고 살겠대요. 나보고 나중에 교직 그만두면 오라고 하네요. 같이 살자고요.”

 경희는

동석이 묻지도 않은 내용까지 말해주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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