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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비(5)

* 창작공간/단편 - 하얀나비

by 여강 최재효 2010. 11.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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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나비(5)

 


                                                                                                                                                                               - 여강 최재효

 

 

 


                                                                                               5

 


 "사장님,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부인께서 사장님 재산 반을 요구하는 것은

잘 모르시고 하는 말씀이세요. 사장님이 사모님하고 이혼을 하실 경우 지난

십 오년간 내조해 온 공로를 인정하는 부분만 위자료로 지급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사장님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총 자산이 100억 이면 100억

중에 사모님이 회사의 사원 또는 임원으로 자산 형성에 기여한 부분만 인정

됩니다.

 

  그러나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부인께서 오히려 도박에 빠져서 사장님

명의의 개인 재산을 수 억원이나 탕진하셨고,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련도

없고 기여한 공로도 없으니 회사자산에 대하여는 사모님이 지분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사장님 명의로 된 현재 사시고 있는 시가 10억원 짜리 아파트는 그간

의 사장과 부부로써 사장님을 뒷바라지하고 아이들을 키운 공로와 아파트

를 유지 관리해온 공로를 인정해 지분의 삼십에서 오십프로 정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부 공동재산은 결혼한 이후 부부가 합심해서 모은 재산, 즉 토지나 집

같은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지 사장님의 경우 처럼 사장님이 대표로 있는

회사 자산에 대하여는 사모님께서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부산에 전세를 놓고 있다는 시가 5억원 상당의 아파트도 사모님에게 삼

십에서 오십프로 지분을 주시면 될 겁니다.


 엄밀히 따져 사장님의 명의 아파트 한 채를 사장님 모르게 사모님이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린 경우를 생각한다면 부산에 세놓은 아파트 지분은 사모

님에게 주지 않아도 됩니다만, 사장님께서 두 아이들을 사모님에게 맡기실

의향이라면 지분의 반 정도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부인께서

계속 고집을 피우시고 합의이혼하지 마시고 소송으로 가셔도 됩니다.

 

 소송으로 가시면 사장님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여 자칫 부인께서는 위자료와

재산 분배에서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제 생각에는 그런

점을 사모님께 말씀드리고 부산에 있는 아파트와 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처분

하시어 적당히 분배하는 편이 깨끗할 것 같습니다.“

 

 태주는 변호사의 권고대로 아내에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와 부산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여 처분한 금액의 반을 주고 합의 이혼에 도장을 찍었다.

재산 분배는 그렇게 끝냈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두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 교육비 전액을 책임지기로 하였다. 두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에 큰 충

격을 받고 잠시 방황을 하였지만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온 듯

했다.

 

 태주의 아내와 두 아이들은 서울 생활 일년만에 다시 부산으로 내려갔다.

태주의 아내는 합의 이혼장에 도장을 찍는 조건으로 30억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태주의 강경한 입장과 자신이 여러 변호사들과 의논한 끝에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한다고 하여도 별로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태주의 아내는 순순히 태주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태주에게 있어 지난 15년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순진했던 아내가 도박과

남의 꾀임에 빠져 도박에 손을 대면서부터 부부 아닌 부부로 억지로 살아온

지루하고 힘든 세월이었다. 아내와 이혼은 홀가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태주는 한동안 알콜에 의존하

며 방황하기도 하였다. 연지와 인천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삼 개월째

되는 어느날, 오후였다.

 

 “사장님, 손님 오셨는데요? 40대 남자분이세요.”

 “남자 손님? 오후에 예약된 손님이 없는데? 일단 내 방으로 모시도록 해요.”

 비서의 전화를 받고 태주는 자신을 찾아온 남자가 궁금했다.

 

 “나는 연지 남편되는 사람입니다. 연지가 누군지 잘 아죠? 야아-, 이제보니

사장님 돈이 아주 많으시겠습니다 그려.”

 태성은 태주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소파에 앉으며 비아냥 거렸다. 태주는

태성을 보자 씩 웃었다. 언젠가는 맞딱드릴 일이 었다. 그 일이 예상 보다 일찍

당겨졌을 뿐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저를 찾아 오실 정도라면 저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까지

알고 있겠군요.”

 태주는 당당하게 태성을 맞았다. 조금이라도 태성에게 꿀리나 주눅이 들 경

우 태성에게 끌려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가정파괴범이야. 멀쩡하게 잘 있는 내 마누라를 꼬여내 이혼을 시키

려고해? 당장 당신을 박살내도 시원치않아. 당신, 알고보니 내 마누라하고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더구만. 아마 그때 둘이 애인사이였나본데 당신 마음

대로 안 될걸. 내 마누라하고 몇번이나 잤어? 응? 그년을 몇번이나 올라

탔느냐고?"


 “나는 바쁜 몸이니 찾아온 용건만 말씀하시지요.”

 사장실에서 큰소리가 나자 비서실 직원들이 우를  몰려왔다. 덩치가 남산만한

험상굳게 생긴 남자직원들이 들이 닥치자 기세 등등했던 태성은 은근히 기가

죽었다.

 

 “좋아, 바쁘신 사장님이시니, 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당신 이 순간 이후

부터 내 마누라 만나지마. 내 마누라, 아니 당신 애인인지 모르지만 그 여자

만나려면 나에게 위자료 10억원을 내놓고 만나. 만약에 당신이 계속해서 내

마누라를 만나게 되면 당신은 밤길을 조심해야 할거야. 잘 판단하라고.”

 태성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태주를 향해 소리쳤다.


 “밤길을 조심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 될거요. 살다보니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보겠군. 연지는 당신의 애완견이 아니야. 어엿한 대한민국의 국민으

로서 거주 이전의 자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 싫은 사람을 싫다고 당당

하게 말할 수 있는 자유, 좋아하는 대상이 있으면 함께할 자유, 누구의 구속을

받지않고 통화할 수 있는 자유, 종교의 자유 등 당신도 배운 사람이라면 다 알거

아니오?”

 태주의 당당하고 자신 만만한 태도에 태성은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씩씩거렸

다.


 “당신이 남의 여편네를 빼앗고 사회 지도층 행세를 하려고 하는데 어디 얼

나 잘 될지 두고 보겠어.”

 태성의 협박성 발언에 태주는 일부러 비웃는 태로 일관하였다. 더욱 화가

난 태성은 벌떡 일어나 태주에게 덤벼들려고 하자 남산만한 남자 직원들이

달려들어 태성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 고목 나무에 매미가 붙어 있는 모양이

어서 태성의 처지가 참으로 비참할 지경이었다.

 

 “너 이놈, 어디 두고봐라. 네놈이 온전할 것 같으냐? 내 절대로 네놈을 가만

두지 않을것이야. 이놈-.”

 태성은 일그러진 얼굴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태성은 아내 연지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연지의 휴대 전화에 저장된 태주

의 휴대 전화 번호를 알아내고 흥신소에 휴대전화 번호의 주인공인 태주의

정보를 알아냈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잡아다 주는 세상에 태주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웠다. 태성이 자신의 회사에 와서 행패를 부리다 쫓겨났다는

태주의 전화를 받은 연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더 이상 남편과

한 집에서 살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태주는 연지가 임시로 머물 집을 구해주었다. 연지는 회사에 몸이 아프다고

휴직계를 내고 잠적하였다. 마침 방학기간이어서 최소 보름 동안은 아이들

과 숨어 지낼 수 있었다.


 [ 그제 당신에게 제시한 합의이혼에 도장 찍어주세요. 더 이상 나는 당신

에게 마음이 없어요. 그러니 괜한 헛고생하지 마세요. 이번주말 까지 확답이

없으면 이혼소송을 제기하겠어요 - 연지 ]

 

 연지의 문자메시지는 태성의 이성을 마비 시켰다. 일주일 내내 도시의 빌딩

숲에 잠적한 아내와 두 아이들을 찾아 헤매던 태성은 몹시 지쳐있었다. 태성

은 연지에게 ‘그동안 잘못했으니 다시 마음을 돌려달라’는 문자를 하루에 수

십 통도 넘게 보냈으나 연지의 답변은 똑같았다. 태성은 태주의 회사를 찾아갔

으나 입구에서 덩치들에게 제지를 당해 건물에 한 발짝도 들어서지 못했다.

태성은 아내의 가출에 태주와 처가가 한통 속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처가로

찾아갔다.

 

 "장모님, 연지하고 애들 어디다 숨겼어요? 어서 알려주세요. 어디다 숨겼

어요?"

 대낮에 술이 어량하게 취한 태성은 연지의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렸다. 연지

아버지는 마실을 나가 연지 어머니 혼자 집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자네 대낮부터 무슨 술을 이렇게 퍼마시고 다니나? 그리고 연지하고 아이

들을 숨겼다니? 그게 무슨말이야?"

 "정말 이러실 겁니까? 연지는 어엿한 저의 처고 아이들 역시 제 핏줄입니다.

그러니 어서 숨겨논 장소를 알려주세요."

 

 "허, 이 사람이 대낮부터 실성을 했나.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거

야? 난 연지하고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네. 한달이 넘도록 난 그애들

한테서 전화 한 통 받지 못했어. 그러니 이상한 소리 하려거든 돌아 가게."

 

 연지 어머니는 보름전 연지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연지 어머

니는 연지에게 아이들을 봐서 그냥저냥 참고 살라고 했지만 연지는 어머니

의 말을 듣지 않았다.

 

 "어서 연지와 아이들을 숨겨 놓은 곳을 대세요. 제 이러다 정신이 홰까닥

돌수 있습니다. 그땐 저도 무슨 행동을 할 지 모른다고요. 그러니 제가 장모

님께 좋은 말로 할때 알려 주세요. 네에? 장모님."

 

 "장모라고 부르지도 마시게. 난 자네 처럼 막되먹은 사위를 둔 적이 없네.

그러니 경찰을 부르기 전에 어서 이집에서 나가시게. 어서." 

 연지 어머니는 사위에게 전혀 위축되거나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했다.

 

  "정말 제가 죽는 꼴을 보고싶으세요?"

 "자네가 죽고 살고는 자네 마음이니 알아서 하시게. 그리고 난 더 이상 자네

하고 할 이야기가 없으니 어서 나가시게."

 "싫어요. 연지와 아이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을겁니다."

 태성은 금방 거실 바닥에 드러 누울 태도였다.

 

 "뭐라고, 이제보니 자네 정말 못되었구먼. 내 지금까지 참고 살았는데 이왕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자네에게 물어보겠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다혈질의 연지 어머니는 딸이 시집간지 얼마되지

않아 태성이 감옥에 간뒤 매일 가슴을 쳐야 했다.

 

 겉보기에 성실하고 착한 남자 같아서 딸의 결혼을 승락하였는데 회사 공금

을 횡령하였다는 혐의로 감옥살이 하는 태성에게 크게 실망을 한 나머지 연지

를 이혼시키려고 하였었다. 그러나 딸의 뱃속에 든 손자들 때문에 차마 연지

를 이혼시키지 못했는연지 어머니는 그때 연지를 이혼시키지 못한 것을

몹씨 후회하고 있었다.

 

 수차례 딸에게 이혼을 종용하였으니 연지는 오히려 이혼을 부추기는 어

머니에게 대들며 절대 이혼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지 어머니는 그연지

가 안쓰러우면서 한편으로는 대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 태성이 정신

이상자 처럼 가출하여 행여자 신세로 있을 때 연지의어머니는 정말로 연지

에게 이혼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역시 연지는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자네, 우리 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어떻게라니요? 연지는 저와 정식으로 결혼하고 관공서에 부부로 등록

제 처입니다. 장모님도 제 처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권리가 없어요. 연지

는 제거에요. 제 마누라라고요. 제 마누라를 제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장모

님이 깊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러니 다른 말씀 하지마시고 제 처와

아이들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구요. 알려만 주면 저는 이집에서 얼른 나갑

니다. 아셨어요?"

 

 "이보시게. 연지는 자네 처이기전에 내 딸이야. 나는 자네에게 연지를 시집

보낼 때 이런 험한 꼴을 보자고 보낸게 아니야. 자넨 내 말귀를 알아듣지 못

하는군. 더 이상 말하고 싶지않으니 어서 이집에서 나가시게. 어서."

 

 "못 나갑니다. 제 처와 자식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기 전에 절대 못 나갑니다."

 "뭐야? 이놈이 어디서 행패야. 행패가 어서 나가지 못해?"

 "이놈이요? 전 아직 이 집안의 사위입니다. 사위한테 이놈이라뇨?"

 

 "네놈이 사위노릇을 해야. 사위 대접을 하지. 네놈이 언제 제대로 된 사위

노릇을 해본적 있어?" 연지 어머니는 노발대발하면서 태성에게 빨리

갈 것을 요구하였으나 태성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때 연자 어머니의 연락

을 받고 근처에 사는 연지 외삼촌이 달려왔다.


 연지 외삼촌은 지역에서 한때 유명한 건달이었다. 누이가 얼굴이 하얗게 질

린 것을 보자 거구의 지 외삼촌은 태성을 번쩍 들어 마당으로 집어 던졌다.

 

 "아이쿠, 나죽네. 태성이 죽네. 밖에 누구 없어요. 사람살려."

 태성은 마당에 납짝 엎드려 버둥댔다. 연지 외삼촌은 다시 태성에게 달려들

태성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였다.

 

 "이놈의 새끼가 내 조카를 그리 속을 썩이더니 이제 내 누이까지 괴롭히려

고해. 너 이새끼 오늘 죽고 싶어? 어서 꺼지지 못해. 내 네놈의 자식들을 봐

서 이쯤에서 참는거야. 그러니 어서 내 눈앞에서 사라져. 어서."

 연지의 외삼촌은 두 눈을 부라리며 태성을 쏘아 보았다.

 

 태성은 연지에게 조직폭력배 출신의 외삼촌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해

내지 못했다. 코피가 터지고 얼굴이 퉁퉁 부은 태성의 얼굴은 차마 쳐다보기

망했다. 처가집에서 쫓겨나다시피한 태성은 다시 주점을 찾았다. 주점에 들

어서자 마자 안주도 없이 소주 두병을 물 마시듯 커다란 잔에 따라 들이 켰다.

 

 "내가,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단 말인가. 내가 겨우 이정도 남자야."

 술을 마시면서 태성은 통곡하였다. 대낮부터 낯선 사내가 주점에 들어와 울

자 동네 사람들은 태성을 쳐다보며 자기네들 끼리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나같은 놈은 죽어야 돼. 성공해 보겠다고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일했더니

상사놈들이 파놓은 함정에 대신 빠져 감옥살이를 하지않나. 믿었던 마누라

에게 배신을 당하지 않나. 나같는 놈은 빨리 죽어야해." 

 처가 집에 오면 아내와 아이들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자 태

성은 복받치는 설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이전에는 자신을 세상에서 최고로 잘난 사내라고 치켜

세우던 장모의 태도가 180도 변한 것에 대하여 태성은 견딜 수 없는 비애를 

맛보아야 했다. 그래도 장모는 자신의 편이 되어 연지의 가출을 못 마땅해 할

줄 알았다. 갑자기 사고무친이 되어버린 태성은 죽고 싶었다.

 

 '나 같이 제 마누라와 자식을 건사하지 못하는 놈이 살아서 뭘한단말인가. 

그래, 죽자. 나 하나 죽어주면 마누라와 아이들은 편하게 살겠지. 그놈은

돈도 많고 나보다 젊으니까 연지를 여러모로 행복하게 해주겠지. 그래, 죽자. 

술이나 실컷 마시고 깨끗하게 죽어 버리자.' 태성은  쉬지않고 술을 마셔

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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