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채석강에 서다
- 여강 최재효
십년 만에 변산 채석강을 다시 찾았네
변한 것은 예전보다 늘어난 무수한 발걸음
바닷가에 늘어선 이상한 집들
그리고 추억을 바라보는 어떤 낯선 시선視線
백만 년을 침묵하는 바다여
천만년을 노래하는 파도여
반백半百이 길다고 항변하는 이방인이여
오지랖 넓어 멍든 한 인생이여
옛사람은 춘정春情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불야성不夜城으로 떠나버리고
세상과 흥정에 실패하여
앙상한 뼈대만 남은 사내는 바다로 돌아왔네
거친 파도는 성난 듯 달려들다가
한순간 허무하게 거품으로 꺼지고
갈매기는 하릴없이 창공을 나는데
원루寃淚와 해수海水가 섞이고 말았네
겨울바다 위로 물안개 피어오르고
저 멀리 배 한척 외로이 떠있는데
하얗게 분단장 한 낮달은 배시시 웃고 있네
천리 타관 나그네 괜히 헛기침만 하고
- 창작일 : 2015.1.31. 14:00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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