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 야경 - 직촬(사진클릭)
無南北
- 서라벌 雁鴨池에서 -
- 여강 최재효
知天命 넘도록 오락가락
꽃향기 취중에 강산이 변하고
달빛에 홀려 천지가 바뀐 줄 몰랐는데
내 半生 여태껏 무얼 찾아 헤맸나
십 년 만에 또 다시 月城을 찾았네
이 몸 北山에서 한 세월 별만 헤다
검던 머리 다 세고
이제사 南池에 홀로 앉았네
어느 늦은 봄날 世波가 멈추고
파도 고요해지니
어디로 다음 발길 돌려야
이 花風 나와 오래할 수 있을까
가야할 길 하늘 끝에 닿았는데
밤이슬에 발은 촉촉이 젖고
달빛 머금은 풀벌레 소리에
타관 나그네 백년 愁心 깊어만 가네
- 창작일 : 2012.8.29.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