乾花
by 여강 최재효 2009. 9. 18. 17:10
- 여강 최재효
포구浦口에서 손수건 적시고
돌아와
밤새 하얗게 뒤척이던 날
별들도 잠들지 못했지
삼백예순 밤이 쌓인 오늘
아스라한 뱃길 바라보며
천길 등대 되려하네
방초芳草 길에 탐스러운 갈대꽃
소년의 일편단심도 모르고
손을 흔드네
한 여름 어지럽던 꽃들
어느새 갈꽃 되어 가벼운데
손수건은 아직도 촉촉하네
- 창작일 : 2009.09.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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