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梅
- 여강 최재효
미월(眉月)을 따라 나섰다가
매향(梅香)에 취하여
길을 잃었네
상아(孀娥)를 보내고 나서
꽃밭 한가운데 있음을 알고
겨우 돌아올 수 있었지
갓 피어난 꽃이나
늘 피어있는 꽃이나
얼싸안고 웃고 울었다네
눈썹에 맺힌 밤이슬
매화 향기 짙게 묻어 있어
이 밤도 뜬눈으로 지새야겠네
- 창작일 : 2009.03.30. 23:45
[주] 1. 미월 - 초승달
2. 상아(=항아) - 달에 산다는 전설 속의
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