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風
- 여강 최재효
달도 없는 二更
창문 흔들려 얼른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별들만 반짝이고
찬바람은 휑하니 도망치듯 내처 달리네
저 별은 변심하지 않고
밤마다 임 마중 나오는 데
같은 하늘 아래 그 사람
강산이 세 번 바뀌었거늘
소식 한 자 없네
행여 하는 마음에 평생 이사가지 못하고
밤마다 기도하는데
올해도 임 소식 대신
秋風이 먼저 불어와 여린 가슴을 파고드네
- 창작일 : 2007. 10. 7. 23:45
[주] 이경 : 밤 9시~ 11시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