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부
- 여강 최재효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
물도
불도 아닌
허공의 유형(有形)
촛불이
만찬(晩餐) 가운데 놓여있거나
석양에 두 얼굴이 달아오를
때는
잠깐 불이
되거나
봄비가 될 수도 있는 묘한
이변(異變)
6월의
정오에는
장미꽃과 꽃병이 함께 절정에
달하지만
서리 맞은 국화와 꽃병이
되면
서로 다른 꿈을 꾸기도 하는
해법(解法)없는 방정식
때로는
원심력이 강해
혜성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구심력과 수평을
이루어
달이
되고
지구가
되어
함께 태양을 돌 수밖에 없는 찰떡
인연
소수이긴 하지만
궤도를 일탈(逸脫)
하여
우주에 주소를
두어
순식간에 수수께끼를 풀어 버리기도
하는
간 큰 별똥별도 자주 목격되기도 하는
이전에 보지 못한 호시절(好時節)
2006. 4. 29. 13:35
_()_ 즐겁고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자주 인사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여강 최재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