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연으로
- 여강 최재효
청매화 한 송이
벌 한 마리 누가 초대했을까
두 손 비비며 합장하는 저 자태
저 고고함
二姓之合은 임의 뜻이라면
그 의미가 유리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지거나
또는 천년바위가 될지라도
深淵같은 가슴에 묻고 삭혀야 할까
나는 철천지원수를 아내로 맞았다네
나에게 원한 깊은 영혼을 자식으로 맞았다네
그래서 나는 나를 조금씩 녹이고 있다네
나는 천사로 가장한,
以前에 태산 같은 業을 쌓은
한 마리 꿀벌이라네
내 심장 멈추면
나는 진정한 벌로 환생할 수 있을까
촉수에 꿀 잔뜩 묻힌 벌
다른 꽃에 또 내려앉네
아, 三世의 緣은 끝이 없는 것 같네
2007. 3. 29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