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짓다
우연히 짓다
- 여강 최재효
여정旅程,
이미 반을 지났건만
하루 세끼 밥도 모자라
늘 허기虛飢를 메우지 못하네
안개속에서
여름을 헛되이 보내고
저 넘어 가을을 보며 탄식하는데
들어줄 사람이 없네
비오는 여름밤
차가운 병동病棟에 앉아
청운靑雲의 소년을 추억하고
광풍狂風 속에 늙은 소년을 걱정하네
- 창작일 : 2013.7.1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