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최재효
2009. 3. 22. 00:15
雨聲
- 慈母思 -
- 여강 최재효
임의 눈물이 밤을 적시고
밤비 소리는 어느 날 갑자기
성장이 멈춘
파란 소년의 추억을 갉아먹고 있네
저 멀리 소래포구 불빛이
늦가을 별들처럼 영롱한데
밤비에 행여 봄꽃이 상할까 두려워
차마 잠을 이루지 못하겠네
내 고향, 경기도 여주 점봉리
팔순(八旬)의 소녀 얼굴에
또 한 가닥 잔주름 생기면서
창문에 여명(黎明)이 물들때 까지
공허한 시선으로
인적없는 대문만 바라보고 계시리
한잔 술에 잠시 시름지우고
베갯머리 봄꿈 사이로
백발의 소녀를 만나 연애를 해야겠네
- 창작일 : 2009.03.22 00:25